8월 베트남 기도편지

베트남에서 고재성 선교사.

1.코로나19 소식
베트남은 지금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8월1일)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환자 8,620명으로 호치민시 4,052명, 빈증 2.179, 다낭 79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업장소 폐쇄, 이동금지, 예배금지를 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단 1명이라도 나오면 코트격리하여 사람접근 자체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생필품 구입을 위해 밖에 외출할 때에도 통행증이 있어야 하며, 오후6시 이후는 일체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호치민시를 비롯하여 남부 12개성의 거의 모든 공장은 대부분 중단상태이며, 그나마 공장내에 머물러 있던 근로자들마져 대게 고향으로 이송하는 계획을 세워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몇백명씩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 곳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바닥에서 잠을 자면서 고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이들로 인해 베트남 전지역에 확산이 될 우려가 커서 도시는 당분간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쌀과 채소 등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공장가동이 멈추면서 수많은 공장근로자들의 월급에 의존하고 살았던 가족들과 근로자들은 절망상태에 있으며, 백신수급 상황은 아직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사역관련
깜로 깜탄성서침례교회
매월 선교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 성경학교 물품들과 라오스 인근 산속 소수민족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한분에게 제가 타던 오토바이를 보내드렸습니다.

호이안 필그림 한인교회
교민들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이며, 주제원을 비롯한 최소한의 교민들이 남아 있지만 그나마 서둘러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몇달 째 지역간 이동제한으로 인해 호이안 필그림 한인교회를 비롯한 모든 베트남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어과 대학생
학생들은 몇개월 전부터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과 ZOOM으로 교재하고 있으며,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읽어주는 성경'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매일 성경을 읽어주는 영상편집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3.한국 방문 계획
백신접종과 휴식을 위해서 3년만에 오는 3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2주간 강력 봉쇄조치로 공항도 폐쇄가 되어 30일에 다낭에서 호치민 공항까지 연결이 될런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집밖 도로에는 사람들이 일체 없으며, 어제부터는 제가 살고있는 집주변에 검문소 설치되고 입,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채크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목마다 테이프 가이드 라인에 설치가 되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기도제목:
1.코로나19 어려움을 통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2.산속 소수민족교회들 후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3.수업중단과 실직으로 인해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4.베트남 교회와 지도자들이 낙심하지 않도록(호치민 신학교 학생들 기숙사에서 280명 집단 감염)
5.공항이 열려서 31일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베트남을 위해서 각교회의 중보기도 팀에서 그리고 교회와 목장에서, 개인기도 시간에 기도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베트남에서 고재성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