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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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2011-07-06
이형주 2011-08-18 추천 2 댓글 0 조회 701

타 문화권에서 설교전달의 고민

 

필리핀국 매트로 마닐라에서 원 주민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한지가 어연 20 여년이 흘렀다.

내가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양무리 를 인도하고 양식을 공급하고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는데 는 역부족이었으나 선하신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불타는 소명, 영혼을 바라보는 연민, 그리고 은혜로운 복음이 나를 강권 하는구나.

바울 사도의 간증과 같이 “ 내가 복음을 선포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전 9장 16절)라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서투른 영어 설교를 시작한지 20여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서툴다. 그런데 설교전달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였다. 사용하는 단어, 억양, 발음이 이들과 달라 회중들이 내 설교를 이해하는 분들이 소수엿다.그래도 나는 설교를 마치고 초청을 하면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회중이 늘어나고 생활 계층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나는 설교전달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 하였다.

유진 피터슨 씨가 지은 “ 부활을 살라”는 책에서 안식년으로 수도원을 떠나는 목사님에게 보내는 한 여성도의 편지가 공개 되었다. 연세가 지긋한 이 여성도의 글은 “ 저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는데 너무 집중해서인지 설교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나중에 만족스러워 할 수 잇도록 설교하기를 바랐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삶을 바꾸는 경험들을 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어서 빨리 새로운 모습의 목사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같은 언어를 구사하여도 일부 성도들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타 문화권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그들의 구미에 맞는 설교 스타일, 유모,를 주일 마다 요리를 해야 한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사람들에 게는 김치가 그렇게 맛이 있어 매 식사 때 마다 밥과 함께 먹어야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에 게는 처음 맛을 보고 “망항” 맵다고 말하며 김치를 썩 좋다고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언어의 차이, 문화의 차이, 구미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런데 성도들은 목사의 설교를 논평하지 않는다. 싫으면 말없이 떠나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7,8년 이들을 구원의 길로 회중을 이루는데 고민하였다.

나보다 영어실력이 우수한 사람들,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지방 언어 “따가록”을 구사하는 사람들, 지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실직자들,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내 설교를 듣기 원하여 모여든 순수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주일학교 여 교사들이나 성가대 젊은 자매들을 보고 찾아오는 남자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기 위하여 교회 예배에 모였다. 상당히 사교적인 면이 강하여 가족 중 생일을 당하면 교회에서 잔치를 베풀고 격려하는 보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가족끼리 교회 출석하고 성장한 자녀들이 끼리끼리 알아서 결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열다섯 형제가 결혼하여 아이들 둘, 셋을 두고 있다.

회중들 중 20대, 30대 40대 혹은 50대에 속하는 나이에 나의 설교를 가장 잘 이해는 이들은 20대 30대 젊은 층이다. 그래도 모든 회중이 내 설교를 쉽게 이해하도록 나는 연구를 거듭하여 지금은 단상에서 입으로 설교하고 엘시디 영상으로 글과 그림을 띄워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단계 나아가 내 설교를 요약한 퀴즈를 내어 설교 후에 쪽지를 나누어주고 저들이 답을 기록하여 제출하는 방법을 구사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점을 받으면 과자를 사준다. 그런데 만점을 받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잇다.

이들은 진지하게 내 설교를 청취하여 성경지식 뿐 아니라 성장하는 신앙인으로 자라고 있다

이제야 내 설교 전달이 제대로 되는 듯 한데 내 나이는 칠순을 넘어섰다.

설교한편을 장만하는데 다섯 권의 성경을 대조하고 낱말을 정의하고 성구를 암송하려면 3일 내지 4일이 걸린다. 세월은 계속 흘러가지만 이 준비와 설교를 듣고 기뻐하는 회중듷을 보면서 나는 선교지에서 젊게 살고 잇다.

나는 나 같은 죄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영광스러운 선교사역에 참여케 하신 주님을 오늘도 찬양, 그리고 감사를 드린다.

이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나의 기도는

“ 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 빛 되신 주 저 본향 집을 향해 가는 길 비추소서.

내 가는 길 다 알지 못하나 한 걸음씩 늘 인도하소서.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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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10월8-9일 꾸바오 로고스 교회 선교 집회 예정 입니다. 그리고 함께 한 두 사역자 목사 안수식을 10월11일 현지에서 주도 합니다. 원하시는 목사님들은 함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원배 선교사님이 개척교회 지망목회자들을 위하여 좋은 교재가 있으셔서 원하시면 도와주실수 있다고 합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화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7월6일 케죤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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