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아서 내년 3월까지 집을 비워주셨으면 합니다""투자한 모든 것은 그냥 가져가도 됩니다" 

지난 달, 주인 댁으로부터 인편으로 갑작스런 연락이 왔습니다

내년 6월이나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던 약속은 어디가고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시 머뭇 거리던 마음은 현실을 인정하기로 하고 집을 구하기로 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사람과 짐을 옮기려면 어지간한 집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급한대로 집을 구하러 다니지만 규모가 있는 집은 보통 한달 1000$이 넘는 집이고 또한 투자를 해서 교실들과 기숙사를 따로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러 날을 돌아 찾아낸 집들이 상황이 다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같은 울타리 안에 사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살림집과 미술학원을 할 집과 영어학원과 학생들 기숙사로 쓸 집을 따로 구하기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게 몇 주일간 짬이 나는대로 주변을 샅샅이 찾아다니던 아내가 드디어 2주 전에 1년 5000$ 집을 찾아냅니다.

저희 살림과 미술 학원으로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집이고 위치도 그만인 집이어서 고민없이 2주 전에 바로 선금 3000$을 먼저 내고 계약을 합니다.

잔금 2000$은 다음 달 10일에 이사하면서 치르게 됩니다. 10년 계약입니다.

이제는 학원과 학생들을 위한 집이 필요한데 지난 주에 다시 아내가 찾아냅니다.

현재 여기서 가깝고 우리 대학생들 다니는 학교의 정문에서 200미터 거리이니 최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2층 집이어서 2층은 방 4개로 학생들이 기숙사로 쓰기에 좋고 아래층은 약간 투자해서 학원 교실 3개로 나눌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골목이 좁고 지저분한 것이 흠이고 라오스 학생들을 돕는다는 설명을 듣던 주인이 처음 기대하던 500$을 포기하고 300$까지 양보를 합니다.

다음 주에 계약을 할 것입니다.

"휴.....!!!"

이렇게 해서 또 한 고비를 넘깁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이런저런 고비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 고비들을 통해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손길을 경험합니다.

저희가 계획한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현재 여기 학생들 방은 우리가 직접 지은 것이라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인데 새로 갈 집은 좋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학생들을 더 모아 생활할 있으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이사를 하고 학원 준비를 위해 다음 주부터 3주간 방학에 들어갑니다.

1. 다음 달 이사할 때가지 잔금 5,600$이 더 필요합니다.

2. 좋은 학생들 4명을 더 만나기 원합니다. 아직 신앙인이 아니어야 하겠죠.

3. 집을 이사하면서 학원 허가를 새로 받을까 합니다. 여기현재 LMC 학원은 다른 한국 분 이름으로 되어 있고 더는 허가를 연장하지 않으려는 라오스 교육부의 모습에 현지인의 이름으로 사업 허가를 얻고자 합니다.  그간 3년을 같이 하고 올해 대학을 졸업한 '나이'와 얘기 중인데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4. '메이'가 미국에 갑니다. 그간 신실하게 사무원으로, 영어 선생님으로 저희 사역에 좋은 팀원이었는데 몽족계 미국인인 남편에게 가기 위해 최종 서류를 준비 중입니다. 사무 행정 모든 것이 메이가 미국에 가기 전에 '나이'에게 잘 인수인계 했으면 합니다. (나이가 직장을 아직 구하지 못했어요....감사하게요)

5. 이사 가기 전에 필요한 모든 공간이 마련되어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사용했던 건축자재들 뜯어서 옮겨 필요한 공간들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공사가 상당하죠?

이곳에서 아버지의 인도하심 경험하고 또 돈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귀한 우리 청년들을과 학생들을 만나게 된 것이 모두 여러 분들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서입니다. 수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라오스의 보름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