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를 보내며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건강하시며 평안하십니까?
항상 사랑으로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캄보디아에 온지도 벌써 5년이 됩니다. 더운 일기에도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우기 때는 춥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마치고 예배를 시작한지1년 반 정도 지난 지금 교회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가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선교는 언젠가는 그들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일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현지인 사역자를 잘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내가 설교를 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여러 번 사역자가 바뀌었지만 마침내는 하나님께서 좋은 사역자를 보내어주셨습니다. 이 사람은 이 곳 성서침례신학교 3년 과정과 장로교 신학교 연구과정 2년을 수업했습니다. 결혼해서 아내와 어린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성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사역의 경험도 있고 가정을 가져 안정감 있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지 사정 상 사역자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실정입니다. 새로운 사역자 양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남학생 한 명이 신학교에 가겠다고 하고,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한 명이 더 신학교에 갈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꾸준히 제자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주일학교에서 설교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음악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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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한글 공부와 영어 그리고 컴퓨터 교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역자의 아내가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기 때문에 컴퓨터 교육을 하고, 영어는 영문학과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가 맡고, 한글은 제 아내가 꾸준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교회 나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곳 캄보디아에서 사업하시는 한국인 사장님 한 분이 우리 학생들을 위해 매월 100$씩 장학금을 지원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1인당 10$을 주었는데 지금은 받는 학생들이 많아져 5$씩 밖에 못 주고 있으나,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고, 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배 후에는 식사를 준비해서 같이 하고, 식사 후에는 설거지를 같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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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로 준비하여 40~50명이 먹습니다. 예배 후에 제자 양육과 음악 교육 등이 있어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도 프놈펜에 데려와 고등학교를 다니게 하는 학생들이 6명 있습니다. 이들에게 매일 저녁 캄보디아어, 영어, 한글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방을 얻어 집세와 전기료 등을 내주고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십일조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은 목사가 되겠다고 신학교를 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 고3학생 한 명은 집안이 가난해 대학 진학이 어려워서 졸업 후에 한국 취업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대신 꼭 십일조를 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한 해가 지남에 따라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미련하고 부족하고 악하기까지 한 저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고 자비와 인자를 더하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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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후원자들의 기도와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제가 어렵고 교회들이 힘든 것 같아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일으켜주시고 세계 선교에 이바지 할 수 있게 은혜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에 모두 몸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보람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사랑과 기도와 후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 12. 7.
캄보디아에서
손 춘영 황 정순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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