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목사님께
우리 구주 예수님의 사랑스런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간 안녕하십니까? 목사님과 사모님의 건강과 교회의 평안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인천 아세안게임이 한국의 국력을 아세안 국가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캄보디아는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으나, 영적 발전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캄보디아에는 큰 명절이 둘이 있습니다. 설날과 프춤번인데, 금년 프춤번은 9월 16일부터 15일간 지속되며 마지막 날인 9월 30일이 프춤번이었습니다. 이 때는 마을마다 조를 편성해서 절에 가 중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죽은 귀신들에게 잿밥을 드립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들이 염라대왕에 의해 풀어짐을 당해 이 세상으로 나와서 후손들이 바치는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잘 살면서도 조상의 혼들에게 음식을 드리지 않으면 질병이나 위험을 당한다고 하며 사람들에게 프춤번 명절을 행하게 인도합니다. 불교가 생활 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다음의 절은 우리 교회에 나오는 몇몇 학생들이 통과하는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절의 도로를 통하지 않고는 교회도 사회에도 나올 수 없다는 말이지요. 이것이 캄보디아의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교회 온지 얼마 안되는 주일학생을 데려오면서 물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누구라 생각하느냐?”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쁘레야 너우 왓- 하나님은 절에 있어요.” 하나님은 물론 절에도 계시지만, 안 계신 곳이 없으신 무소부재의 하나님이신데, 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하는 일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지난 번에 침술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이 오셔서 치료 하시고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 날에는 65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예배에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은 같은 방법으로 4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명은 역시 한국에 가고 싶어하고, 한명은 목사로 헌신했고, 여학생은 국제대학교 (INTERNATIONAL UNIVERSITY) 의대에서 소아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자매는 교회의 회계와 중등부 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주일학교가 좀 주츰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오는 학생들을 운송하기 위해 차량을 운행했는데, 차가 고장이 나서 운행을 못하게 되니, 그동안 차로 오던 학생들이 못 나오게 되었습니다. 3~5Km의 거리에서 걸어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자전거로 오는 것도 차량들이 질주를 해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곧 차량 운행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주일 예배와 주일 성경 분반 공부 그리고 예배 후에 제자 훈련 등에 치중하고, 매주 토요일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마을 마을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한국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해서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는 우리 한국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늘 사랑으로 기도하여주시고, 물질로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영혼 구령과 교회를 세우며 일꾼을 키우는 사역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제 날씨가 차가워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몸 건강하시고, 교회와 일터와 가정 모두 평안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 10. 25.
캄보디아 선교사 손 춘영 황 정순 드림
꼭 읽으세요 - 손춘영_선교사님_선교편지.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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