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목사님께

새해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크신 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지나간 해에 크신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주시고, 후원하셔서 캄보디아 선교에 일익을 감당케 하신 것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사역도 원만한 편입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주교교사로 드럼반주자로 수고하던 사림이가 한국에 근로자로 취업차 나갔습니다. 꾸준히 한글을 가르쳤는데, 첫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송금할 계좌의 통장과 현금인출 카드를 나한데 맡기며, 십일조를 떼어서 드릴 것과 돈도 관리해줄 것을 부탁하고 떠났습니다. 인천 공단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글 공부가 많이 홍보되었습니다.

최근 한글을 공부하는 여학생들 8명이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집을 방문했더니 교회에서 6km나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중 몇 명은 의사가 꿈이라고 했습니다.

이 나라는 성탄절이 공휴일이 아닙니다. 학생들도 학교에 가고, 관공서는 물론 은행도 일을 합니다. 그래서 성탄절 행사를 성탄절날 하지 못하고, 3째 주일 날 하게 되었습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전하는 예배를 축복스럽게 드렸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 무용, 연극 등을 통해서도 복음을 전했고, 행운권추첨을 통해 선물도 전달하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서 이웃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주일학생들을 데려오는 추럭이 운행을 못해서 멀리서 오는 학생들을 소형승용차로 데려오는데 많이 탔길래 세어보니 18명 나까지 19명이었습니다. 뒷좌석에 11명 조수석에 5명 운전석에 나까지 3명이 탔는데 한국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이렇게 두번 데려오고 데려다 주면 예배전에 있는 성경공부반을 늦게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감사하고 재미 있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사역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온 교회에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1. 1.  새해 아침

캄보디아 선교사  손 춘영   황 정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