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종암성서침례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뒤로하고 2015년을 기다리는 즈음에
지금부터 5년 전에 있었던 한 가지 일이 생각이 납니다.
필리핀에서 어떤 선교사모임에 참석해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자기 소개를 하던 중
성서침례교회에서 파송 받았다고 하니 친절하게 인사하던 표정이 다소 굳어지면서
경계하며 거리를 두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성서침례교회를
이단 비슷하게 생각하는 타 교단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지금도 일부 타교단 신학교에서는 교수들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들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제가 성서침례교회 출신의 선교사임을 알고도 저를 경계하지 않습니다.
필리핀에서 성침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이 모든 것이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빚 덕택임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7:13 -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좁지만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힘들게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지만.
그 좁은 길이 주님의 뜻임을 알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지루한 길
답답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주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나는 이 좁은 순례의 길을 걷는 걸음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혼자가 아님을..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필리핀에서 김대겸. 장지원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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