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시여( 고 신제균집사를 추모하며)
박영희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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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버지시여 (고 신제균 집사를 추모하며)/ 박영희
가을 하늘 높고 구름 한 점 없는데
청청한 소나무 한그루 이생의 질고에 맞서다 영원히 스러진
이 황량한 밤을 어찌 할까요
우리가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한 형제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것입니다
누군가 깊은 우물과도 같은 그 마음까지 닿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를 30여 년간 알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상태 메시지조차 읽어내지 못한,
내 안위에 묶인 하루를 사느라 바쁜 근시안적인 우리입니다
우리는 또한, 주기도문을 외듯이 기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을 돌보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어미를 대신해 끝까지 살펴줄 그의 손을 한 순간 놓친 것입니다
가을 하늘 이슬 맺힌 10월의 마지막 날
변명할 여지없이 순수하고 착한 믿음의 한 형제를 눈물로 보내는
우리 가슴에 커다란 맨홀이 생겼습니다
하늘 아버지시여 어찌 할까요
우리를 위로하여주소서
2018/10/30-11/1 - 신태성집사님 신제균 집사님 하늘나라에 편히 안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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