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상(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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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3/19)
유현택 2012-03-22 추천 0 댓글 0 조회 1928
 

몽골소식입니다.


그간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현지 사정으로 오래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한 해도 주님의 은혜로 부족한 종이 감당할 수 있었던 것들로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 자신에게도 영적인 도전이 있었지만 잘 넘어갈 수 있었고 사역에도 새로운 비전을 받게 되어서 더욱 은혜로운 한해였습니다.


겨울을 지나면서 정미혜 선교사는 오래 동안 영적 도전을 받아 어려운 시간을 저도 모르게 감내했습니다. 혼자 인내하던 중 기도로 도와줄 것을 요청했는데 기도모임에서 사탄이 주는 자살 충동에 힘들었음을 고백하고 찬양과 기도 후에 의지적으로 물리쳐 선포하면서 치유될 수 있었습니다. 밤만 되면 게르 천정에 밧줄을 거는 환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들을 보냈습니다.


헝거르 교회는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고 말씀을 전하고 도우면서 성경공부도 가르쳤습니다. 처음부터 교회의 재정은 현지인들 스스로 한다는 저희가 세운 방침에 따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재정적인 도움을 요청받을 때마다 거절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신들 필요 없다는 투정과 협박?을 받기도 했었지만 지도자를 포함해서 알곡을 골라내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굽히지 않았습니다. 세운 지도자가 저희에게는 직접으로 말하지 못하고 통역자에게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말라는 등 지시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려움이 끝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사탄의 훼방을 몰아내시겠다는 말씀을 받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길을 열어 주셔서 저희가 있는 다르항 지역의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3년제 신학교를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2012년 3월 26일에 개교와 개강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학교 이름은 “다르항 연합신학교”로 했습니다. 현재 몽골은 신학교 개설 인가가 불가한 상황이라 비인가 학교이지만 미국의 VINE University와 협약을 맺고 학업을 마치면 미국 문교부 인정 학위를 받도록 하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칙 등 규정들을 만들고 협의하여 결정하였고 몇 안 되는 선교사들이 맡을 강의 등도 서로 나누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저는 출애굽기와 몇 가지 강의를 맡기로 했습니다.


몽골은 수년 새, 선교 환경의 악화로 약 3년 전 약 400명 이상 되었던 선교사들이 현재 130명 정도로 추방을 당했거나 다른 나라로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1년간 종교활동 비자를 받은 선교사들도 예고 없이 연장이 되지 않아 자동 출국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법적제한으로 감시를 당하여 교회에서 설교나 성경공부를 가르칠 수 없는 선교사들은 분한 마음과 실의를 달래기 위해 낚시를 가기도 하고 안식년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교사들은 더욱 연합해서 사역을 돕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동료 선교사들을 도와 교회 지체들에게 침술 사역을 통해 돕고 있고 울란바타르에서 다문화 성도들 위한 교회 사역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몽골기독교 20주년 행사가 있었는데 선교사들은 한명도 초청하지 않고 몽골인 교회 지도자들끼리 모여 행사를 마친 것만 보아도 이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교만에 빠져 있는지, 영적인 아버지인 선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없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에게 신앙이 있는지, 단지 외국선교사들에게서 돈이나 건축물을 받아내기 위해서 거짓 신앙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남겨진 자들을 믿으며 몽골의 부흥을 위해 계속 달려가야 한다고 다짐해 봅니다.


한국의 고집스러운 반대에 직면했었던 언도우드 선교사의 기도가 들려옵니다. 몽골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때로는 주님께 “우리를 일하게 하시고 왜 하나님은 일하지 않으십니까?” 하고 투정하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우리가 주님께 드릴 것은 오직 순종임을 앎으로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언제나 주님은 먼저 제 자신의 믿음에 더 관심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더 순종할 수 있는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비자 문제가 조금 쉬워질 것 같습니다. 옥수수 재단과 협약을 맺고 있는 몽골MIU대학에서 비자를 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비자를 받기 위한 비용도 다소 줄 것 같고 신경도 덜 쓰이게 됐습니다. 옥수수 재배가 몽골 농림부 관심사항이고 재몽 한국 대사가 몽골정부에 언질도 해 주셔서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년에 축산 시범농장을 설치하여 옥수수 사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일을 위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시범농장을 제안하고 재원과 농지 마련 등을 몽골정부와 협의할 것입니다. 옥수수를 이용한 몽골 축산의 발달은 국가적인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선교사역을 감당했다기보다는 선교를 배웠다고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알지 못했던 많은 분들과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 세계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알게 하시고 준비하시고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알게 하셨습니다. 재정적 뒷받침으로 돕는 선교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임박한 주님 다시 오실 때를 위해 파수꾼의 사명을 더하시며 여러 가지 증거들을 깨달게도 해 주셨습니다.


한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건강을 위해서 아울러 기도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고 앞서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많은 기도와 후원을 아끼시지 아니하시는 목사님들과 교회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부흥과 강건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면서...


몽골에서 이한상, 정미혜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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