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반 그 찬란한 회갑이여/정남덕
섬진강 맑은 물에 물새 우는 밤
하얀 몽돌로 남기에는 아까운 청춘
굽이굽이 흘러 어디로 가야하나
콧바람 단디 든 설렘은 산굽이 돌고
논두렁 밭두렁 돌아
북 서울 꿈의 무대 종암동에 착지 하였다
낯설고 서툰 세파에 마음 둘 곳
찾아 감사하는 인연으로 살고자
정도로 걸어 왔던 지난 날
신기하고 놀라운 믿음의 문 열리는 대로
함께 한 은혜의 길이 어느 덧
유유히 흐르는 저 구름 이려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하동의 화개 장터 솜씨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두 팔 걷어
빛을 발하니 주님이 기뻐하시네
꽃놀이로 등산으로 함께
손잡아 웃고
깊은 파도 넘나들 때
울타리가 되어준 그 시절도 고맙구료
짧은 세월 속에 굳건해진 믿음 산자락 매화꽃 같은 얼굴이
거친 모레와 바람에 복의 터전을 이룬 위풍당당 회갑의 모습이라
주의 교회에 알알이 맺힌 찬란한 열매들
상급으로 그려질 그 이름 (정남덕)영원히 아름답게 빛나리
2019/5/12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별내 오드리 공원에서/작문: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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