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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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박상진 선교사님(민다나오섬)
유현택 2014-06-11 추천 2 댓글 0 조회 1460

주 안에서 사랑하는 믿음의 식구들께...

평안하시죠? 그곳은 이제 어느덧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었겠네요... 저희가 지내는 이곳은 무더운 건기의 시기가 지나 하루에도 몇차례 쏟아지는 장마의 비를 연상케하는 우기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기의 정해진 시간만 되면 정확하게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상과 시기를 정하신 하나님의 창조가 참으로 경의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이곳에서의 사람들의 생활은 참 단조롭습니다. 복잡한 도시의 디지탈 생활과는 달리, 모든 것이 아날로그의 방식으로 느리게 진행되어 갑니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뿐만아니라 사고 구조들까지 그런 것을 보며, 사람들을 이해하기위해 오히려 뒤쳐진 문명들이나 문화를 하나씩 새로 배우고 따라가야만 되는 저희들이 상황들에 종종 답답함(?)이 찾아오곤 합니다. 한예로 우체국으로 소포를 받을때 3~ 6개월이 걸리기도 하고, 이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소포를 열어보고 괜찮은 물건들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문명의 발달이 편리하지만 항상 좋은 것만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을 알기에, 단순한 이곳의 환경이 어쩌면 단순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있기에는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마치 메소포타미아 도시 문명을 떠나 가나안의 장막에서 생활했던 아브라함과 같이요.^^

이번 소식에는 이곳의 현지인 제이크(Jake)라는 한 친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30대의 후반의 나이에 두 아이의 아빠로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50년이 넘은 소방관은 거의 쓰러져가는 수준의 나무 건물로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한달에 3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하루씩 교대로 일하는데, 특별히 큰 화재의 사고가 없어서 직장에서도 서로들 TV보고 카드 께임하며 많이 놀곤 합니다. 그의 집은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가족 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콤파운드(Compound)라 불리우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가난해서 집은 양철지붕 밑 방하나에 한 식구들이 같이 지내며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살고 있습니다. 가족 신앙의 오랜 카톨릭의 배경아래 자랐지만, 직장 때문에 실제로 카톨릭 교회나 행사에 잘 참석하지는 못합니다.

저와의 만남은 그가 매일 하루씩 쉬는 날마다 저의 언어 공부를 2시간씩 도와주는 관계로 시작되었습니다. 언어와 문화 공부를 통해 많이 가까와지게 되었고, 어느새 제가 이곳 문화에 어느정도 익숙해져가는 시점에 그에게 저와 함께 성경을 조금씩 공부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는 자신이 한번도 성경을 읽어보고 말씀을 들어본적이 없다고 하며 승쾌히 승락하였습니다.

그 이후 부족한 비사야 언어로 대화하며(물론 저의 틀린 발음이나 단어도 교정해주면서요.^^) 연대기적 순서로 창세기부터 조금씩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하나님의 구속 계획, 노아의 홍수 심판, 바벨탑, 아브라함,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양의 피를 통한 대속, 모세, 이스라엘, 십계명, 성막... 아직은 최종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설명하기 이전인 중간 단계에 와 있지만 제이크(Jake)의 말씀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받아들이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의 매우 강한 토속 카토릭 종교의 모습 때문에, 용어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여 받아들이지 않도록 차이점을 설명하고 강조해가며 조심하게 접근해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말씀을 배우던 중 그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나에게 보내주어서, 하나님 말씀을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할렐루야! 그가 계속 말씀을 배우고 곧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마 4:16)

감사 제목

1. 언어와 문화 공부에 많은 진전에 감사!

2. 지노, 유나와의 홈수쿨을 통해 가족으로써 서로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심에 감사!

3. 때를 따라 필요에 공급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 제목

1. 최근 아내의 왼쪽 눈이 포도막염(uveitis)증세로 왼쪽 눈이 뿌였케 보이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진찰을 받고 시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인으로 생각되는 면역체계의 이상과 환경적 스트레스로부터 많이 회복되어갈 수 있도록...

2. 저와 아내가 정기적으로 복음을 전해주는 현지인 제이크(Jake)와 레아(Rea), 그외에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3. 지노, 유나, 이안의 정서적 필요를 위해서...

주변에 현지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언어적 문화적 한계가 많이 있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안이가 벌써 4번째 생일을 맞이했어요!!!)

귀한 동역에 감사드리며,

박상진, 정진아, 지노, 유나, 이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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