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갈 3:8-9)

믿음의 식구들께,

평안하시죠?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제 한국와 미국도 모두 폭염 가운데 접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더위를 인내하며 지내는 일이 참 쉬운것이 아니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롭게 건강을 챙기시고 마음과 생각이 뜨거운 더위속에서도 늘 새롭워지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민다나오 지역에 시작된 계엄령이 올해말까지 연기되면서 저희 가정은 잠시 지역을 벗어났다가 최근 다시 돌아왔습니다. 50년이상 곳곳에서 반군들로 인한 분쟁의 역사를 반복해왔던 민다나오 땅이 이번에는 ISIS의 마라위(Marawi) 지역을 점령 후 교전으로 많은 사상과 피해가 있었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974명의 반군, 168명의 정부군, 8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4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었다고 합니다. 

비록 마라위 지역은 153일간의 전쟁을 끝으로 다시 탈환되고 복구의 시간에 들어갔지만, 지난 50년의 이곳 역사가 보여주듯이 민다나오 곳곳에 아직도 활발히 살아있는 반군들은 시한 폭탄과 같이 또 다른 일들을 터트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난 시간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깊은 골들을 보며, 또한 그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이일들에 대해 저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무력감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희가 먼저 깨어 이일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새롭게 주셨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일들을 놓고 필리핀 믿는 자들과 함께 연합하여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그리고 바라기로는 민다나오 각 도시 전역으로 확대되어 기도 운동 (Prayer Movement)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곳 믿는 사람들조차도 이런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지속적인 관심과 마음을 두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마지 한국이나 미국과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깨어서 기도할때 희망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곳에 복음 전도자를 파송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나, 사탄이 장악하고 있는 곳에 복음이 들어가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함께 마음을 같이하고 기도할 동역자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경을 넓혀 민다나오 전역을 마음에 품게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가 사는 가까운 곳에 현지인들과 함께 시작할 기도처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쟁 후 폐허가 된 마라위 도시                             

피해로 구호를 받는 마라위 이재민들 

저희가 잠시 이곳을 떠나있는 동안 저희 가정적으로도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첫째 아들 지노의 1형 당료판정으로 하루 네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다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많은분들의 기도덕분에 지노가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 철저한 건강 식단과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1형 당뇨 환자의 대부분이 발병 초기에 나타나는 췌장의 기능이 아직 20% 남아 자체 인슐린을 조금씩 만들어낼수있는 허니문 기간 이라고 보고 이 기간이 보통 1달에서 길게는 2~3년까지도 갈수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이미 지노의 몸이 지금까지 회복될수있었던 것에 정말로 감사하고, 의사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께서 지노의 췌장을 완전하게 회복시켜주실것을 기도합니다. 만일 그리아니하실지라도 지노와 저희들이 이것을 계기로 더욱 주님께 가까와지는 시간이 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저희와 함께 지노를 위해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희 가정과 사역을 선하게 인도해주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신실하게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 제목

1. 지노의 몸이 많이 회복될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음을 주셔서 선교지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
2. 만다야종족을 넘어 민다나오 전역의 잃어버린 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하심에 감사!
3. 부족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KASABOTAN(언약)책을 통해 사역하게 하심에 감사! 

기도 제목

1. 지노의 몸이 완전히 회복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온 가족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릇으로 잘 준비되어지도록..
2. 민다나오를 두고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할 수 있는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이 마음이 많은 믿는 자들에게 퍼져갈수있도록..
3. 책이 잘 보급되고 이러한 문서 사역과 세미나를 통하여 지역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연구하며 현지 교회들을 잘 이끌어갈수 있도록..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박상진, 정진아, 지노, 유나, 이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