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독립54주년 기념시

눈물/ 박영희

어둠의 흙을 뚫고 주의 나라에 

귀순한 성도들이 모인 그때 그시절

구름떼처럼 아이들이 몰려왔죠

점심을 먹는 아이들의 입안은 향기롭고

배부른 얼굴에 미소가 피었습니다

오래전 

장년들은 없었고 자녀들은 창밖에 어리었습니다

이제 장년이 되어 팔걷어 교회도 고치고

청소도 하고 유모로 나서는 동안

아이들은 잘 자라 더러는 나비같이 훨훨 날아갔죠

정한 마음들이 모인 그날에

열매를 보게 하신 성도들의 눈물은 

옥토를 적시는 산고의 기쁨입니다

떡을 떼는 성도들의 입가에

향기로운 아멘이 번졌습니다

오늘 풀잎에 이슬 같은 어린자녀의

입으로 올리는 찬양과 기도를 받으시고

코로나 풍랑가운데 살펴주시는

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