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추수감사시' 감사의 계절에'
박영희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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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추수감사절
감사의 계절에/ 박영희
하나님 미안합니다
하나님 정말 미안합니다
지나온 계절은 무기력한 기도와 간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더딘 응답으로 실망하고 이루지 못한 자책으로
꺼져가는 한숨은 까만 재가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얼마나 지치고 무너졌습니까
밤잠 설친 물렁한 시간에 낮달에 숨겨진 서원은
더 또렷해지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오늘만큼은 감사를 헤아려봅니다
하루 열두 번의 간구를 접고 감사를 하겠습니다
들에도 지붕위에도 사방에 감도는
풍성한 오곡백과의 물결로
손에 손마다 단 열매를 보게 하시고
가을의 진주 같은 어린자녀와 손자손녀들
어엿하게 자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단풍가을이 손들어 흔드는 감사의 계절에
까맣게 잊었던 열매가 곱게 물들어 돌아옵니다
잎이 지고 낙엽이 지는 숲의 향기가
오랫동안 한 자리에 고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오늘만큼은 감사를 하겠습니다
하루 열두 번의 간구를 접고
오늘만큼은 감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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