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무더운 열기로 한국 땅이 달구어 질 무렵 가나는 일년중 가장 시원한 계절이 됩니다. 이곳도 잠시 식혀졌던 땅이 이제 서서히 머리를 들고 열기를 품어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더욱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난 1월 부터 기초를 파고 시작한 공사는 그동안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겨주며 계속되어 왔습니다. 지난 4월 1층 바닥 공사를 위한 자재를 공장에 신청하고 두달을 공사를 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나는 대부분 물건값을 미리 주어야만 신청이 가능하기에 돈(약 만불)을 주고 매번 약속을 어기는 회사 주인과 투쟁을 하며 기다리는 것은 제가 얼마나 인내심이 있는가 마치 시험대에 오른 것 같았었습니다.
결국 협박 끝에 겨우 자재를 다 공급받게 되었는데 이미 두달이 훌쩍 가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하루도 쉼이 없이 공사에 매달리지만 한국이나 선진국처럼 공사 기간을 정해놓고 예정대로 진행이 잘 안되는 곳이 바로 선교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콘크리트 작업을 할 때마다 한가지씩 문제가 발생하고 위기를 넘겼습니다. 주님께서 일군들과 저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며 하루 하루 지혜를 구하며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층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는 중이며 2층 기둥 콘크리트를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4층까지 완성할 수 있는 기금 마련이 안된 관계로 우선 건물의 2층 절반만 완성하면 신입생들을 모집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곳 일이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린 관계로 매일 눌리는 마음은 10월 1일 시작해야 하는 다음 학기 시작의 차질을 가지게 될텐데라는 염려로 가득합니다.
2년간 신실하게 학생들을 사랑하며 섬겨준 연변 과기대 출신 조선족 이화자매는 9월 7일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에 이어8월 18일 중국 연변 과기대를 졸업한 중국인 류효령 자매가 2년간 교사 선교사로 섬기기 위해 왔습니다. 류 자매는 본래 공산당이었다가 주님을 영접하고 완전히 자신을 주님께 헌신하고 주님만 섬기기로 결단한 귀한 자매입니다. 1년간 섬겼던 김현우 형제와 정선화 자매는 이미 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1년 더 섬기기 원하는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 출신 체수 자매는 본국에 돌아갔다가 9월에 다시 가나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1일 새학기를 맞이하기 위해 현재 학생 모집, 교사 충원을 위해 현지 교사들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한편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단기 선교사로 1년 혹은 2년 정도 생애의 한 솔기 자락을 베에 주님께 드리고자 하는 형제를 위해 기도하며 찾고 있습니다. 자격은 대학을 졸업하고 선교에 헌신되었으며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선교 헌신자를 찾습니다. 금년에 필요한 사람은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1년간 섬김으로 인해 여러가지 다양한 사역의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기도 제목과 더불어 저희와 함께 믿음으로 가나 선교를 위해 서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가나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기도로 인해 크고 비밀한 역사가 이곳에 일어날 줄 믿으며 기도와 후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나에서 임철순, 가화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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