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으로 전 세계가 한 마음을 모아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때에 주님의 긍휼과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국은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기운에 남쪽부터 들려오는 꽃향기가 아름다운 봄소식을 살랑살랑 봄바람에 실어 전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봄의 향기가 목사님의 가정과 사역과 교회위에 진동하시기를 기도하며 필리핀의 사역을 전합니다.

이곳 필리핀의 저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열심히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이상기후라 평시 같으면 지금 한참 더위가 시작되어야 할 시기인데 아직 저녁에는 서늘해서 얇은 이불을 사용해야할 정도입니다.

학교는 15일 주간에 기말고사를 보았고 25일 종강을 하고 여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6월1일-3일 까지 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6월 7일 개강을 하게 됩니다. 이번 선교대회는 필리핀인들 자체로 진행해 보라고 일부만 보조해줄 예정입니다. 회원 교회들의 협찬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모아질지 모르지만 이젠 조금씩 이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할 때라 생각되어 두고 보고 있습니다.

학교역시 매달 일정액과 공과금, 건물 유지비만 후원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해 보라고 하고 있는데 많이 어려워 하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훈련을 위해서입니다. 5월에 있을 신입생 모집과 청소년 캠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년 청소년 캠프는 치아옹과 빠에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치아옹 교회에서 캠프를 가질 예정입니다.

빠에떼 교회 건축은 느리지만 계속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제 힘든 기초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교회로 올라가 좌측과 후면은 이제 기둥을 세웠고 우측에 기둥 2개를 더 세우고 빔을 돌리면 그 다음에는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좌측에 있던 나무뿌리도 제거하고 복토를 하였습니다.

빠에떼 교회 복토된 모습

몬딸반 교회 예배 모습

몬딸반 교회에 문제가 좀 있었지만 일단 정리가 되었습니다. 두 가구를 구입(권리금만 지급) 땅값을 25년간 분할 상환중인데 두 가구 사이 벽을 털고 하나로 합쳐 교회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어 약 1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어 합의한 결과 과태료를 납부하되 그것을 땅값의 일부로 납부하는 것으로 합의 일단 차용하여 납부하였습니다. 도시 계획국에서는 240,000페소 즉 720만원 정도를 납부하면 구조변경 심지어 현재 건물을 헐고 2층을지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리아야 교회는 건물을 얻어 26일에 예배를 드릴 계획입니다. 금년에 개척된 교회들 중 가장 먼저 건물을 얻어 사역자가 상주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리빠와 리잘교회도 성도들 집이 아닌 건물을 마련 사역자가 상주하며 예배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콤몬웰스 교회는 새로운 개척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중에 있습니다. 현재 약 5가정 정도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국의 어려운 사정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 보내주시는 선교헌금이 조금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시어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점점 경비는 늘어나고 필요는 채우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지켜 오신 하나님께서 지키실 것이라 확신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과 성도님들 가정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사업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소식 드릴 때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 월 29 일

필리핀에서 박 경옥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