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기도편지
적도의 땅 뽄띠아낙을 가슴에 품고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롬 10:14~15)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후원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을 복음화시키는 소중한 씨앗으로 심겨질 것입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의 무더위 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희 가족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서 늘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4개월 동안의 한국 여정을 잘 마치고 지난 7월 1일에 인도네시아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언어연수를 위해 1년간 머물렀던 반둥에 잠시 들러서 40박스 분량의 짐을 배로 먼저 보낸 후에 7월 8일에 사역지인 적도의 땅 뽄띠아낙에 입성했는데,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제게 묻더군요. “아빠! 여긴 왜 이렇게 더워?” 하하... 앞으로 계속 경험해야 할 적도의 열기에 대해 뭐라 설명할 길이 없어서 그냥 웃었습니다.
근 한 달 동안 가전, 가구 등의 세간살이들을 새로 마련하고 아이들 유치원과 학교를 알아보는 등의 분주한 일들을 끝내고 나서야 목사님께 소식을 전하게 됨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달간 이곳에 지내면서 ‘적도’가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적도의 열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강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희들 가슴 한켠에는 이러한 소망이 일어났습니다. ‘주님... 부족한 저희를 사용하셔서 이곳이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뒤덮여지는 도시가 되도록 역사해 주십시오!’ 이러한 소망을 품고 이제 그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으려고 합니다.
감사한 것은 이곳 뽄띠아낙은 날씨는 무덥지만 뜨거운 햇볕 덕분에 열대 과일이 풍성하게 자란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특히 수확의 시기라 곳곳에서 열대 과일을 맛볼 수 있는 행복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들던 열대 과일을 지천에서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얼마 전 시골에 가서 람부딴 열매를 직접 수확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희도 참 기뻤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사역해서 얻게 된 결실들을 보실 때 하나님도 참 기뻐하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 전만 해도 현지 교회를 방문할 때 긴장과 경계심에 아빠, 엄마 뒤에 숨어서 졸졸 따라오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앞장서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빠, 엄마를 따라 낯선 타문화권에 와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어야 되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저희는 이렇게 소망합니다. 아빠, 엄마가 선교사이기 때문에 이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며 그들의 평생에 결코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은혜와 축복들을 삶의 현장에서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말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의 마음 가운데에도 인도네시아 영혼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깊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깔리마스성서침례교회
1주년 감사예배 설교
짐 정리를 끝내자마자 본격적인 뽄띠아낙에서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7월 20일에는 뽄띠아낙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깔리마스(Kalimas)라는 시골 지역에 세워진 깔리마스성서침례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왔습니다. 1주년 기념 예배 때 한국 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와서 말씀을 전하고 교제를 나누며 1주년을 축하해 준 것에 대해서 현지교회 목회자부부와 성도들 모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미래를 바라보면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정성껏 말씀으로 양육하며 섬기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서부깔리만딴 목회자 친교회 설교
서부깔리만딴 목회자 친교회
7월 30일 수요일에는 뽄띠아낙에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딴잠(Tanjam)이라는 지역에서 열린 서부깔리만딴 목회자 친교회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서 말씀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서부깔리만딴 전역에 있는 10개 교회의 12목회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며 성서침례교회의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저희도 큰 도전과 격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이곳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 사역을 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저도 분주하게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 이곳에서 수고하는 귀한 목회자들이 신학적인 것은 물론 영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인도네시아어로 교재와 강의를 준비해야 하는 저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힘든 고비들이 있을 때마다 저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교회를 기억하며 다시금 힘차게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여전히 신실하게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사랑하는 목사님과 교회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이 가득 넘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2014년 7월 31일 배성현 선교사 가정 드림
기도제목
1. 저희 온 가족이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영적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2. 가족의 건강과 아이들의 학교(유치원) 적응을 위해서
3. 후원교회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4. 현지 교회 설교 및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네시아어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5. 한국어를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6. 뽄띠아낙 도시 내에 성서침례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e-mail: 0212bae@hanmail.net / 인터넷전화(국가번호와 지역번호 없이): 070-4843-9485
후원계좌: 국민은행 048401-04-128048 (배성현) 우체국 013052-02-169596 (배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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