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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코로나 필살기
박영희 2020-04-14 추천 1 댓글 0 조회 1459

제목: 도전 30일 완성 성경통독/ 박영희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집어 삼킨 지 한 달이 되면서 최대 고민은 언제 이 전쟁이 끝날 것인가.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로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데. .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마음에 쌓인 울화를 삭히며 이 시기를 어케 보낼까 하다가 올해 온유구역이 1년 계획 중 4월 한 달을 성경1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낼 모레면 3월인데 집콕 방콕 삼콕하면서 딱히 할 것도 없고 이 막막한 코로나 전염병이 어디서 왔는지, 반 강제 골방에 칩거를 유도 하는 방송매체에 부합이라도 하듯 나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며 31일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해야겠다 싶어 먼저 성경을 들었다. 한 달로 끝나려면 시간 배분 일정배분을 잘해야 한다. 하루라도 밀리면 양이 많아져 읽기 버겁고 쉽게 포기 할 수도 있다. 작년에 4월 한 달 해보았으니 내용이 머리에 있어 이해도가 조금 쉬울 거라 예상하고 도전을 하기로 했다. 하루를 지나 온유구역 단톡에 화욜 큐티 나눔을 올리며 슬그머니 3월 성경통독 문제를 꺼냈다. 나는 시작했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 요즘 3월에 하고 싶은 구역원은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며칠 뒤 큐티의 달인 곽 자매가 성경읽기표로 며칠 한 것을 인증샷으로 올리면서 도전을 하고 있었다.

함께 할 수 있는 자매가 있어서 기뻤다. 구역장이 무엇인가 하자고 했을 때 기꺼이 따라와 주는 구역원은 봄의 기운으로 없는 밥맛도 생기는 것이리라

며칠 뒤 설자매가 나는 눈이 안조와 듣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어디까지 듣고 있다고 인증샷을 올렸다.

감사했다. 설 자매는 직장 다니랴 유집사님 건강도 챙기랴 일이 손에 안 잡힐 텐데 기특했다.

그러기를 며칠 지나 우리 부구역장님께서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장문의 글로 하루 일과를 올리며, 결론은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봐도 없었다. 바빠서 좋아요 공감의 댓글을 달고는 약간의 고민이 생겼다.

암만 생각해도 우리 온유구역의 자존심인 부구역장인데 안 읽으면 말이 안 될 것 같았다. 어케하면 읽을 수 있게 할까 생각하다가 성경읽기를 효율적으로 읽게 하기 위한 팜프렛을 만들어 미끼를 던지기로 하였다. 꼬박 이틀 걸려서 완성 시켰다. 앞표지만 톡에 올리고 이번 주 오시면 드린다고 했다. 부구역장님은 왕 부담 된다며 그래도 성경읽기 못하겠다고 징징거렸다.. 쟌 하고 선보인 팜프렛은 구역원들을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년도 별 성경책 주제를 복사해서 맞추고 딱딱하기 쉬운 빈 공간에 구역원 프로필 얼굴과 평생의 말씀을 넣어주고 또 남는 공간에 손녀 손주들 귀여운 사진 1컷씩 넣어주었다. 손자가 없는 구역원은 본인이 좋아하는 꽃그림으로 대체했다. 마지막에는 한 달로 끝낼 수 있도록 성경읽기표를 재편집해 넣었다.

나이도 예전 같지 않아 이틀 동안 몰입했더니 힘도 들고 성경도 못 읽어 시간에 쫓겼다.

반응은 예상했던 것보다 뜨거웠다. 평생 11독을 해본 적이 없는데 가슴이 벅차다며 열공을 다짐하였다. 가장 큰 성과는 부구역장님께서도 성경읽기를 정독으로 시작 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소식들인가.

우리는 마라토너처럼 앞만 보고 100달리기 200달리기 하였다. 또 영사기 돌리듯 눈 팅만 하면서 성경을 읽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 어떠랴 한 달 동안 주께서 주시는 말씀이 한 말씀이라도 기가 막히게 잡는다면 이 험악한 세상 나름 기똥차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또 다시 시상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4/30일까지 일독하신 분은 5/3일 주일 소정의 선물이 있으니 분발하세요 톡을 올렸다. 봄날의 새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시간에 쫓겨 5시간 동안 꼼짝 않고 읽었을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서 하루를 누워서 지내기도 하고 눈이 아프기도 하였지만 같은 길을 함께 가는 구역원이 있어 행복하다.

한달 동안 성경읽기를 드디어 끝낸 구역원은 시작만 하다가 끝을 못낸 성경읽기를 읽을 수 있게 격려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였다. 못할 것 같아도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하지 않았는가.

문밖을 걸어 잠그고 씨름한 결과 치고는 성경 안에 보화도 캐고 근심과 걱정에 휩싸이기 쉬운 상실에서

평강의 주님을 만나는 기쁨도 누려보니 울화병도 슬그머니 가라앉게 만드는 코로나가 결코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 않을가

나는 또 적용을 위한 발칙한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2020/4/1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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